최근 몇 년 사이, 청소년들이 졸피뎀, 알프라졸람, ADHD 치료제 등을 게임 아이템처럼 나누고 복용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보도되고 있습니다. SNS, 유튜브,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는 '수면 유도 약 후기', '공부 잘 되는 약 추천' 같은 게시물은 10대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마치 ‘도움이 되는 도구’처럼 보이게 합니다.
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. 향정신성의약품은 성인의 뇌에도 중독성과 부작용을 초래하는 약물이며, 청소년에게는 훨씬 더 위험합니다.
1. 청소년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이 위험한 이유
① 뇌 발달이 완성되지 않은 시기
청소년기의 뇌는 아직 미성숙하며, 특히 전두엽(판단·통제 기능)은 20대 중반까지 성장합니다. 이 시기에 향정신성의약품을 복용하면 뇌 구조에 비가역적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.
② 감정 조절 능력 저하
항불안제나 수면제 남용은 뇌의 세로토닌, 도파민 분비에 영향을 주며, 이는 우울증·공황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인 청소년에게는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.
③ 약물 의존과 사회적 고립
한 번 복용했던 약의 '편안함'을 잊지 못하고 계속 찾게 되면서 의존성이 생깁니다. 반복 사용은 학업·관계·사회성 저하로 이어지며, 결국 고립과 중독의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.
2. 실제 사례로 보는 위험
- 중학생 A군은 유튜브에서 ‘잠 잘 오는 약’을 보고 졸피뎀을 알게 됨
- SNS에서 처방 없이 구매한 후 친구들과 함께 복용
- 수면 중 호흡이 멈춰 응급실 이송 → 폐렴, 기억 장애 발생
이는 극단적인 사례처럼 보일 수 있지만, ‘호기심’은 언제든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3. 부모와 학교가 알아야 할 것
향정신성의약품 위험성은 단순히 ‘약 복용 문제’가 아니라, 정서와 인지 발달 전체를 위협하는 문제입니다.
부모가 할 수 있는 것
- 자녀가 복용 중인 약물의 종류와 이유를 반드시 확인
- 수면, 불안 등 문제가 있다면 의료 전문가 상담을 우선
- ‘무해한 약’처럼 인식하는 콘텐츠에 대한 경계 필요
학교가 할 수 있는 것
- 정기적인 약물 예방 교육
- 유사 사례 발생 시 조기 개입
- SNS에서 유통되는 ‘약 후기 콘텐츠’에 대한 비판적 시각 교육
4. 청소년이 알아야 할 것
- 향정신성의약품은 ‘편하게 해주는 약’이 아니라 ‘뇌에 영향을 주는 약’입니다.
- 잠을 자고 싶거나 불안할 땐, 약이 아닌 상담과 환경 개선이 먼저입니다.
- 단 한 번의 복용이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, 잊지 마세요.
마무리하며
향정신성의약품은 의학적으로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, 반드시 전문가의 판단 아래 사용되어야 합니다.
청소년은 절대 예외가 아닙니다.
오히려 더 강한 보호가 필요합니다.
‘몰랐다’는 말이 변명이 되지 않도록, 사회 전체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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