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통기한 지난 약, 무조건 폐기? 구분해서 처리하는 법
약통을 정리하다 보면 한두 개쯤은 꼭 나오는 유통기한 지난 약.
“이거 아직 먹어도 되나?”, “약도 음식처럼 그냥 버려야 할까?”, “폐기할 땐 어떻게?”
많은 분들이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질문들입니다.
약은 식품과 달리 우리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물질인 만큼, 단순히 유통기한만 보고 ‘괜찮겠지’ 하고 섭취하는 건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. 그렇다고 무조건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도 정답은 아닙니다. 이번 글에서는 유통기한 지난 약의 복용 가능성,
약 종류별 보관·복용 기준, 그리고 올바른 폐기 방법까지 꼼꼼하게 알려드릴게요.
유통기한이 지난 약, 먹어도 되나요?
대부분의 경우, 섭취는 권장되지 않습니다.
유통기한이란 약 제조사가 효능을 보장할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합니다. 이 기간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지거나, 화학적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특히 고혈압약, 당뇨약, 항생제, 호르몬제 등 치료 효과가 중요한 약은 유통기한이 지나면 복용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고, 오히려 기능 이상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습니다.
약의 형태에 따라 복용 가능성도 다릅니다
약의 안정성은 제형과 보관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.
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약
- 정제(알약): 온도·습도 변화에 비교적 강해 보관 상태가 양호할 경우 유통기한 경과 후 3~6개월 이내 복용 가능성이 있습니다.
단, 색이 바뀌거나 갈라진 경우는 절대 복용 금지! - 캡슐제: 외피가 녹거나 눅눅해졌다면 폐기, 보관 상태가 좋고 변형이 없다면 제한적으로 가능
❌ 절대 복용 금지 약
- 액상형 약 (시럽, 드링크류): 유통기한 이후 균 오염 가능성 높음
- 안약, 점안제: 개봉 후 1달 이내 폐기 권장, 유통기한 관계없이 오래된 제품은 즉시 폐기
- 항생제, 호르몬제, 주사제: 화학 성분 변화 가능성 있으므로 유통기한 지난 제품은 반드시 폐기
유통기한이 지났을 땐 이렇게 판단하세요
복용 여부를 판단하기 전, 아래 4가지 체크리스트를 활용해보세요.
확인 항목 | 점검 방법 |
색상 | 원래보다 누렇거나 탁해졌다면 복용 금지 |
냄새 | 특이한 냄새, 쿰쿰한 향이 난다면 폐기 |
형태 | 알약이 부스러지거나 캡슐이 말랐다면 복용 금지 |
보관 장소 | 고온다습한 곳에 보관했다면 기한 상관없이 폐기 |
이 4가지를 모두 통과하더라도, 의약품은 예외 없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되도록 정해진 유통기한 내 복용이 원칙입니다.
먹지 않는다면, 약은 어떻게 버려야 할까?
약도 생활폐기물이 아닙니다. 절대 아무 데나 버리면 안 됩니다.
- 약을 하수구에 버리면 수질 오염의 주범이 됩니다.
- 일반 쓰레기로 버려도 환경 호르몬 및 항생제 잔류로 인해 생태계에 영향을 줍니다.
💊 올바른 폐기 방법
- 가까운 약국, 보건소, 주민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‘폐의약품 수거함’에 버리세요.
- 알약은 PT병에서 분리하고, 약 포장지는 일반 쓰레기로 처리
- 액상형 약은 뚜껑을 꼭 닫아 밀봉 후 폐기
자주 묻는 질문 Q&A
Q1. 유통기한 하루 지난 해열제, 먹어도 될까요?
A. 알약 형태이며 보관 상태가 양호했다면 큰 문제는 없을 수 있습니다. 그러나 공식적인 복용 권장은 아닙니다.
Q2. 병원에서 받은 처방약도 유통기한 있나요?
A. 네. 특히 조제약은 2주~1개월 이내 복용 권장이며, 라벨에 별도 기재된 유효기간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.
결론, 약은 생명과 직결된 물질, 절대 임의로 판단하지 마세요
유통기한 지난 약은 복용 여부를 판단하기보다, 안전하게 폐기하는 게 우선입니다.
기한이 조금 지났다고 가볍게 생각하지 마시고, 정확한 지식과 안전한 관리를 통해 약을 다루는 습관을 들여보세요.
무심코 지나치던 약통 하나가,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도 있고, 위험을 부를 수도 있다는 것.
오늘 한 번, 우리 집 약장을 다시 점검해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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