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랫동안 해열·진통제로 사용되어 온 아스피린이 암 전이를 막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.
이미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는 암 환자의 생존율이 더 높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, 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 기전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.
하지만 실제 치료에 활용하려면 부작용과 적용 가능성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.
이번 연구의 주요 내용과 앞으로의 과제를 정리해본다.
🔎 아스피린, 암 전이를 어떻게 막을까?
암 사망의 90%는 암세포가 원래 발생한 부위에서 다른 기관으로 퍼지는 ‘전이(轉移, metastasis)’ 때문에 발생한다.
이번 연구에서 아스피린이 암 전이를 억제하는 원리가 처음으로 밝혀졌다.
✅ 암 전이 과정에서 중요한 혈소판(Platelet)
암세포가 몸속을 떠돌며 새로운 부위에 자리 잡으려 할 때, 면역 세포인 T세포(백혈구의 일종)가 이를 감지하고 공격한다.
하지만 문제는 혈소판이다.
혈소판은 혈액 응고 역할을 하는데, 암세포가 이동할 때 혈소판이 암세포를 감싸 보호하면서 T세포의 공격을 방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.
💡 결론: 암세포가 혈소판의 도움을 받아 면역 공격을 피하면서 전이됨
🩸 아스피린의 역할 – 혈소판 억제를 통한 면역 활성화
연구진은 아스피린이 혈소판의 작용을 억제하여, T세포가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도록 돕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.
✅ 구체적인 작용 메커니즘
1️⃣ 아스피린이 ‘사이클로옥시게나제-1(COX-1)’ 효소를 억제
2️⃣ 이로 인해 혈소판에서 생성되는 트롬복산A2(TXA2) 감소
3️⃣ 혈소판의 T세포 억제 기능이 약화되면서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기회 증가
이러한 과정 덕분에 아스피린을 투여한 동물 실험에서 암 전이 비율이 현저히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.
💡 핵심 요약: 아스피린이 혈소판 기능을 약화시키고, T세포의 면역 반응을 활성화해 암세포 전이를 막음
🧪 연구 결과 – 동물 실험에서는 효과적
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유방암, 흑색종(피부암), 대장암 등 다양한 암을 가진 실험용 생쥐에게
아스피린을 투여한 그룹과 투여하지 않은 그룹을 비교했다.
✅ 결과
✔ 아스피린을 투여한 그룹에서 암세포 전이 비율이 유의미하게 감소
✔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활성도가 높아짐
💡 즉, 아스피린이 혈소판의 작용을 억제하면서 면역 반응이 강화되어 암 전이를 막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!
⚠️ 하지만, 인간에게도 동일한 효과가 있을까?
이번 연구는 동물 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한 단계다.
사람에게도 같은 효과가 나타날지 확인하려면 추가적인 임상시험이 필수적이다.
또한,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.
✅ 아스피린의 대표적인 부작용
✔ 위장 출혈 및 궤양 위험 증가
✔ 혈액 응고 저하로 인한 출혈 위험 증가 (뇌출혈 가능성 포함)
💡 따라서, 암 환자가 아스피린을 복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.
💡 앞으로의 연구 방향 – 안전한 사용법 찾기
현재 연구진은 아스피린이 어떤 암에서 효과적인지, 어떤 용량이 가장 적절한지,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법은 없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.
✅ 앞으로 해결해야 할 질문들
❓ 아스피린의 전이 억제 효과가 모든 암에서 나타날까?
❓ 암 환자가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최적의 용량은?
❓ 출혈 위험을 줄이면서도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은?
영국 암 연구소의 망게시 토랏 교수는 "이번 연구가 아스피린과 암 전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퍼즐 조각을 제공했지만,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."고 강조했다.
🔍 결론 – 아스피린, 암 치료의 게임 체인저가 될까?
📌 아스피린이 암세포 전이를 막는 원리가 과학적으로 밝혀짐
📌 혈소판의 T세포 억제 기능을 차단하여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는 역할
📌 동물 실험에서 암 전이 감소 효과 확인, 그러나 인간 대상 임상시험 필요
📌 위장 출혈 등 부작용 가능성이 있어 무분별한 복용은 금물
현재로서는 ‘암 예방’이나 ‘암 치료’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다.
다만, 이번 연구가 향후 암 전이를 막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.
앞으로 진행될 임상 연구 결과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.
암 환자라면, 섣불리 아스피린을 복용하기보다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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